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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는 포유류 중 유일하게 날 수 있는 동물입니다. 날개짓없이 활공만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쉽게 관찰되는 친숙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이로운 동물이라는 인식보다는 해로운 동물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박쥐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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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어떤 종류의 박쥐가 살고있나요?

우리나라에는 약 23종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황금박쥐) 등 5종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관박쥐, 긴가락박쥐, 큰발윗수염박쥐, 안주애기박쥐, 검은집박쥐, 우수리박쥐, 쇠큰수염박쥐, 문둥이박쥐, 토끼박쥐, 제주관박쥐, 작은관코박쥐, 한국관박쥐, 비단털박쥐, 애기박쥐, 오렌지윗수염박쥐, 흰배윗수염박쥐, 사향박쥐, 대륙쇠큰수염박쥐, 흑갈색나무좀 등이 있습니다.

 

생태계 유지에 꼭 필요한 박쥐

인간에게 해롭다는 편견과 달리 박쥐는 생태계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요? 박쥐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해충들을 잡아먹는 익충이며, 과일·꽃가루·꿀 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며 생태계 균형유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가 다른 숙주에 전파하기도 하고, 일부 질병 치료제 개발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왜 박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걸까요?

과거 서양에서는 박쥐를 악마 또는 마녀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동양에서는 복을 가져다주는 길조로도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8세기 말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 예방접종 방법을 발견하면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박멸해야 할 병원체라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이후 19세기 초 미국 개척시대 때 황열병 창궐로 원주민들이 몰살당하자 ‘악마의 화신’이라 불리며 본격적으로 퇴치대상이 됐습니다. 최근까지도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은 박쥐를 식인 풍습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고, 중국 남부지역에선 박쥐탕 요리가 인기메뉴였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박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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