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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어릴 때 할머니댁에 가면 항상 마당에 있던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떠오르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나무랍니다. 우리 집에서는 너무 커서 부담스럽지만 시골에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 같아요. 봄이면 예쁜 꽃들이 피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엔 맛있는 열매들을 선물해 주는 고마운 나무입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눈 쌓인 모습마저 아름다운 그런 나무죠.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이번 글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과일이자 채소인 사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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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왜 영어로 apple인가요?

영어권 국가에서도 사과는 흔한 과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영국에서는 'apple'이라는 단어 대신 pear나 grape라고 부르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그냥 'apple'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하지만 프랑스어로는 ‘pomme’, 스페인어로는 ‘pomo’, 독일어로는 ‘Apfel’ 등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하필 “apple” 일까요? 처음 발견되었을 때 유럽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신이 주신 금단의 열매라 하여 신성시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신의 은총을 뜻하는 그리스어 ‘apóllo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대 로마시대 이후부터는 라틴어로 ‘a(하나)+polis(도시)’ 즉 도시처럼 크고 부유한 과일이라 하여 apollo라고도 불렀다고 하니 참 재미있죠?

 

사과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나요?

지금으로부터 약 5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대 유적지에서 재배 흔적이 발견되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과수로 알려져있어요. 당시 중국과 인도 등지로부터 들어온 야생종 중 페르시아 지역에서 자라던 품종을 개량해서 오늘날의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기록은 삼국유사에 나오는데요. 신라 선덕여왕이 영묘사란 절에 심은 게 최초이며 고려시대 문종 9년 1057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 <고려도경>이란 책에 따르면 이미 이때부터 널리 재배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실록 지리지에 경상도 안동·청송·영천·봉화·영양군 일대에서만 생산된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니 꽤 오래전부터 먹어왔던 과일이네요.

 

사과는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은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고 신선도도 떨어지기 마련이죠. 특히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신경써서 보관해야 하는데요. 우선 냉장보관 시 랩 또는 신문지로 싸서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아줘 좀 더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만약 냉장고 안에 공간이 부족하다면 비닐봉지에 넣어 입구를 봉한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돼요. 반면 상온에 둘 경우 종이 상자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은데요.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두어야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단, 온도가 높은 곳에 두면 쉽게 물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오늘은 아삭아삭 새콤달콤한 매력만점 사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이제 마트에서 사과를 고를 때 조금 더 신중해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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